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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지식/경제

트럼프와 푸틴의 유가 전쟁 내막은 무엇일까??

by 부지런해야잘산다. 2020.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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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트럼프와 푸틴의 유가 전쟁 내막이란 주제로 포스팅을 해볼까 합니다. 이들이 벌이는 유가 전쟁의 내막에는 어떤 사실들이 숨어 있을까요?? 세계 최강대국들의 유가 전쟁의 다른 이면들을 조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국제적인 유가 전쟁에는 정치적으로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습니다.

 

원유 생산량, 노드스트림, 사우디, 중국 등등 단순히 유가를 넘어서 좀 더 넓은 시야로 이 문제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죠. 물론 어디까지나 저의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므로 틀릴 수도 있으나 그냥 재미로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원유 생산량 순위의 변화

 

국가 간의 유가 전쟁 내면을 살펴보려면 우선 양국 간의 이해관계를 살펴봐야 합니다. 우선 러시아가 미국을 보다 원유 생산량이 많았던 2016년도에 자료를 찾아보았습니다. 자료는 미국 에너지 관리청 자료를 기준으로 했습니다. 2016년도까지만 해도 러시아는 미국과 사우디보다 원유를 더 많이 생산하는 나라였습니다. 

 


그러나 2018년 전세가 역전되어 미국이 원유 생산량에서 세계 1위를 달성하는데요.. 미국이 이처럼 원유 생산량이 늘어날 수 있었던 이유는 흙에서 추출하는 셰일석유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존의 석유 추출 방식은 수직 상태로 시추기를 넣어 압력에 의한 추출 방식이었다면 셰일석유는 프랙킹 기술을 사용하여 추출하는 방식입니다. 이 프랙킹 기술은 수평으로 시추한 후에 초고압의 물을 분사하여 셰일층을 파괴함으로써 이를 통하여 흘러나오는 석유와 가스 등을 추출하는 방식입니다. 

 


현재 산유국 순위를 보면

 

1위 미국

2위 사우디

3위 러시아입니다.

 

 


러시아 노드스트림-2

 

러시아는 2018년 유럽을 잇는 송유관 사업인 노드스트림-2(터키 가스관 건설사업)을 추진하는데 트럼프가 이에 제동을 걸게 됩니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노트 스트림-2 건설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들에게 제재를 부과하게 된 것인데요. 트럼프는 노드 스트림-2로 인해 가스관이 개통되면 유럽이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가 높아진다는 사실이 여간 꺼림칙한 게 아닐 것입니다. 노드 스트림으로 인해 러시아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을 두고 볼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https://www.sedaily.com/NewsVIew/1VKEI3T841

 

러·獨 '가스관 사업' 제동 건 트럼프

러시아가 독일로 직접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노드스트림 2’ 가스관 건설 프로젝트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군부대 이전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또다시 독일을 압박하고 나섰��

www.sedaily.com


이를 보복이라도 하려는 듯이 3월 6일 푸틴이 미국 셰일 산업에 직격탄을 날리는 사건이 있었는데요.... 계속되는 유가 하락을 막기 위해 석유수출국 기구(OPEC)의 감산 요구를 거부하고 유가 폭락 사태를 일으킨 것이지요.. 푸틴은 트럼프가 노드 스트림-2 사업 제동을 건 사실과 러시아를 추월한 원유 생산량 등의 이유 등으로 인해 이참에 눈에 가시거리였던 미국의 셰일가스 업체들을 날려버리고 싶었겠죠..

 


2016년 이후에 OPCE의 감산합의를 통하여 유가가 어느 정도 회복되고 있지만 푸틴은 미국 셰일 산업의 배만 불렸다는 사실에 공개적인 불만을 표출해 왔었습니다. 현재 코로나 19로 인해 세계 경제가 마비된 상태이고 이로 인해 유가 수요가 줄어든 탓에 부도 위기에 내몰린 미국의 셰일가스 회사채들은 BBB등급에 몰려있는데요..

 

 

https://www.asiae.co.kr/article/2020041410511894612

 

'추락천사'된 美셰일기업…일주일새 14곳 투자 부적격

셰일업체 5년간 갚아야할 부채 규모 860억달러 사우디-러시아 치킨게임에 유가 63달러→22달러 초저유가 닥치자 에너지산업 휘청-美경제 흔들대형銀도 대출 물려 에너지기업발 금융위기 우려 지난 1일 미국 화이팅페트롤리움이 북미 셰일업계 최초로 파산보호 신청한 이후 셰일기업들이 모조리 '추락 천사(Fallen Angels)'로 전락했다. 추락 천사는 신용도가 높은 기업이 일시적인 어려움으로 신용이 강등

www.asiae.co.kr


만약 신용등급이 하향되어 정크본드로 전락한다면 금융시장의 혼란은 불가피할 것입니다. 현재 셰일 업체의 트랙킹 기술은 기존 추출방식보다 복잡한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석유 채굴 비용이 높은 편입니다. 그래서 유가가 30불 밑으로 내려가면 버티지 못하는 구조로 되어있죠.

 

3월 19일 미국 에너지 정보청(EIA)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유가 하락으로 인한 타격을 받는 미국 석유 업계를 보호하고자 7,700만 배럴 상당의 원유를 매입하기로 결정했다는 발표를 합니다. 이 같은 결정은 배럴당 40달러 이상을 유지해야 생존할 수 있는 미국의 셰일가스 업계를 보호하기 위한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인데요.

 


https://www.voakorea.com/world/us/trump-oil

 

트럼프 대통령, 전략비축유 7천700만 배럴 매입 지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략비축유 용으로 미국산 원유 7천700백만 배럴을 구입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미 에너지부는 19일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전략비축유를 최대치로 저��

www.voakorea.com


이에 사우디 권력실세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까지 나서서 감산 요구를 거절한 러시아에 대해서 치킨게임을 시작하게 됩니다. 사실 사우디와 러시아의 치킨게임 배경을 보면 사우디가 미국의 동맹이긴 하지만 사우디도 미국의 셰일 업체들이 눈에 가싯거리인 것은 마찬가지죠. 겉으로는 러시아를 응징한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내면으로는 미국의 셰일 업체들을 파산위기에 몰아넣으려고 하는 것은 러시아와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일대일로, 미중간의 패권 전쟁


현재 중국은 이란과 러시아 원유를 수입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원유대금을 결제할 때 위안화로 결제하는데 이는 위안화 결제를 늘려서 중국 화폐의 기축통화를 노리고 있는 것이죠. 중국은 현재 원유 수입국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를 위안화로 결제한다는 건 세계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데요..

 


http://www.newspim.com/news/view/20180330000001

 

중국 하반기 위안화 원유 결제 본격화..파장은

중국 하반기 위안화 원유 결제 본격화..파장은

www.newspim.com


현재 미국까지 가세하여 유가 전쟁은 미국 VS 러시아 VS 사우디 3파전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넓은 시각에서 보자면 미 중간 패권 싸움과도 연계되어 있습니다. 1971년 닉슨 쇼크 이후에 미국은 달러의 신용을 지속시키기 위해 사우디를 회유하기에 이릅니다... 이후 파산 직전이었던 달러가 순식간에 오일달러로 변모하게 되면서 원유를 등에 엎은 채기 축 통화의 위치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사우디와 미국이 함께 구축한 페트로 달러 체제입니다. 

 

이는 40년 이상 오일의 결제수단으로 사용된 달러 체제에 대해서 중국과 러시아가 연합하여 도전장을 내민 것이나 다름이 없는 것이죠. 어쨌든 현재 유가는 최근 50년 이래 최저치를 유지 중입니다. 어떤 결과로 이어지든 간에 유가가 올라야만 미국 사우디 러시아 모두 이익을 챙길 수 있을 것입니다.



마치며..

 

흔히 유가 전쟁은 블랙스완이라고 불립니다. 블랙스완이란 통제나 예측이 불가능함으로 인해 경제나 흐름에 심각한 타격을 준다는 개념으로써 유가 전쟁이 언제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끝날지 예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블랙스완이라고 합니다. 치킨게임이라는 건 한 명이 죽을 때까지 끝나지 않기 때문이죠... 많은 경제 전문가들이 예측을 하곤 있지만 어떻게 끝날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입니다. 트럼프와 푸틴은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대통령들입니다. 그들의 한마디 한마디에 전 세계 경제에 영향을 끼칠 수 있죠. 아무쪼록 양국의 피해가 최소화되는 쪽으로 합의가 이뤄졌으면 합니다.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까지 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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